|2026.03.03 (월)

재경일보

모비스·KCC 사령탑…어제의 동료, 적(敵)되다

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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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팀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左·47)과 허재 전주 KCC 감독(右·45)이 적으로 만나 챔피언 자리를 향한 지략대결을 펼친다.

이 두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석해 챔피언 자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둘의 인연은 용산중 시절부터 시작돼 대표팀과 실업팀 기아자동차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오랫동안 팀 동료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둘은 감독이 되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적으로 만났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4번을 했지만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은 1번 밖에 없다”며 “올해는 꼭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재 감독도 “작년에도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에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며 “이번에도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1차전 승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첫 경기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6.9%(13회 중 10회)나 차지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1차전은 선수들의 기와 분위기 싸움 때문에 먼저 승리를 따내 주도권을 잡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재 전주 KCC 감독도 “챔프전 첫 경기 이후 이틀을 쉬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 1차전에서 먼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승진(25·KCC)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의 몸상태는 오늘 진찰 결과를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만약 1차전 출전이 가능하면 함지훈을 쉽게 마크할 수 있고 골밑싸움에도 밀리지 않다”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도 “상대 팀에서 1명을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라는 질문에 곧바로 “하승진이다”며 “골밑에서 하승진이 가지고 있는 위력은 엄청나고 큰 힘을 가진 선수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하승진이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면 모비스의 함지훈(26)과의 골밑싸움이 펼쳐지기 때문에 양 팀의 높이 대결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공격이 강한 KCC와 수비 조직력이 탄탄한 모비스가 만났기 때문에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도 이어진다. KCC는 전태풍의 스피드와 추승균의 외곽포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모비스는 끈적끈적한 수비로 정규리그 최소 실점 1위(평균 73.9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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