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환율, '고환율론자 최중경' 등장에 ↑…1.2원↑ 1131.3원

원달러 환율이 고환율론자 최중경의 재등장에 깜짝 상승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30.1원)보다 1.2원 오른 1131.3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2.0원으로 1.9원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 국채 입찰 부진에 따른 유로 약세 및 달러 강세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환율을 밀어 올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최중경 주필리핀대사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개입 경계감을 확산시켰다.

최 신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강만수 기재부장관과 함께 고환율 정책을 주창한 바 있다.

역외 달러 매수세 속에 장중 1135.0원까지 오른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자금이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 결국 환율은 1131원에 도달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 신임 비서관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협력하면서 지금보다 강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최 비서관 등장으로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르기는 힘들다고 봤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대부분 연말까지 환율이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 아래쪽이 더 다져지거나 하락 속도가 낮아지는 정도 영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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