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란·中, 국제사회 제재 효율성 잃었다는데 동의"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율성을 잃었다는 점에 중국이 동의했다고 사에드 잘리리 이란 핵협상 대표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잘리리 대표는 중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에 대한)제재 같은 것들이 그 효율성을 잃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잘리리 대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안에 중국이 지지하고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는 중국이 답할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워싱턴에서 제1회 핵안보정상회의를 주관할 예정인데,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과 러시아 등 6개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안에 대해 논의한다.

현재 중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안 지원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올해 초, 이란 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재는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잘리리 대표와 면담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란에 '유연성'을 요구했다. 국제사회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는 방식으로 제재안 부과를 피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리리 대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원료 제공을 조건으로 저준위 우라늄을 러시아와 프랑스로 수출할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우스운 것은 우리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그들은 우리에게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압박을 바탕에 둔 협상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방 외교관들은 국제사회의의 제안에 무심한 이란의 태도가 러시아를 점차 지치게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안 협상에 합의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국제사회의 제안을 좋은 제스처로 받아들일 것을 은밀하게 촉구하고 있으면서도, 마지못해 다른 강대국들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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