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李대통령, 천안함 '단호한 조치' 재차 강조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정부가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대한노인회 임원 초청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한국이 선진국 전문가와 유엔까지 합심해서 조사를 철저하게, 이 원인을 어느 누구도 조사결과를 부인할 수 없도록 조사하고,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현재 군이 맡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책임자도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민간 전문 인사가 맡도록 해야 한다"고 국방부에 지시하면서 "그렇게 결론이 나야 그 결론을 근거로 우리 정부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또다시 나온 비슷한 내용의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저도 원인을 짐작하라고 하면 얼마든지 짐작해서 얘기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적당하게 원인조사를 해서 발표하면 죄를 지은 사람들이 인정 안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철저한 원인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침착하게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아주 치밀한 객관적 조사 결과를 내야 한다"며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유엔에도 부탁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지금 당장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언급하면서 "미국 잠수부는 이런 것은 위험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들어갈 수 없다고, 수칙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며 "한 준위의 평소 동료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 경제위기 때 통화스와프 협정이 성과를 거둔 점에 대해 설명한 뒤, "여러 부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큰 중심세력은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올해까지 위기를 회복하면 아마 승승장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분기 지나면서 민간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노인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노인층이 뭔가 할 일이 있으면 건강해진다"며 "장수시대가 왔으니 평생학습 시대를 만들어 젊어서도, 늙어서도 공부하고 배우면서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첫 머리에 대한노인회 참석자들에게 "선거 때 후보로 초청받아 갔었는데 박수가 제일 많이 나와서 '내가 표가 좀 나오겠구나' 생각했다"며 "530만표 차이로 이겼는데 대한노인회 표가 많이 차지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오찬 마무리발언에서는 "나도 이미 노인자격증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직을 마치고 훌훌 털고 나가면 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은 모든 것을 바쳐서 사심 없이 나라 일을 하려고 한다"며 "욕을 먹더라도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여러분들도 세상을 많이 사셔서 제가 한 말을 잘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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