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李대통령 "기술변화, 자리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최근 불어닥치고 있는 기술변화의 흐름과 관련해 "몇 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며 철저히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에서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겸한 제5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지원 방식은 의미가 없다"며 "될 성 싶은 쪽에 집중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 나온 제안들과 관련해 "정부가 지원하는 데 있어 결과를 너무 따지면 안 된다"며 "정부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10개 중 1∼2개만 성공해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와 함께 대기업들도 중소기업 제품들을 적극 활용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실기하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3D산업 등과 관련한 의견이 주로 제시됐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은 "콘텐츠·미디어·3D산업 육성은 한 부처가 아닌 범국가적 아젠다가 돼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도록 가까운 아시아 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영찬 골프존 사장은 "3D는 특히 스포츠분야에 활용할 여지가 많다.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하회진 래드로바 사장은 "세계 수준의 3D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3D 분야가 산업 분류조차 안 돼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사장은 한국영화와 관련해 "저작물 불법유통에 대한 저작권 보호 시스템을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해 실행해달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관련 업체가 기술수준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수학 공부, 경제학 공부를 시키는 것"이라며 "수학을 하지 않고도 공대에 들어갈 수 있는 우리 이공계 현실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그동안 천안함 침몰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달 26일 이후 외부 일정을 자제해온 이래 10여일만에 처음으로 이날 현장에서 직접 국정 챙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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