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추세가 최근 증시 상승세를 꺾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펀드 환매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며 증시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증시를 끌어내릴만한 수준의 악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펀드는 지수에 후행한다
위 연구원은 "펀드 유출입 동향은 코스피지수 흐름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향후 증시가 추가 상승하면 이후 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세를 확인한 뒤 펀드에 자금을 넣는다. 그리고 하락세가 심해지면 이를 확인한 뒤에야 환매한다.
◇펀드 환매에도 외국인 안 흔들려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자산운용사)의 강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는 흔들림 없다.
외국인은 지난달 5조 원 이상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도 1조9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투신권은 지난달부터 총 2조7000억 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규모 상 외국인 매수세가 투신 매도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현 증시가 수급을 우려할만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위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수출 경기 호조 ▲환차익 등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아시아로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물러나도 개인이 뒤를 받친다
위 연구원은 "쉼 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개인 자금 유입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개인 예탁금 회전율은 현재 36% 수준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위 연구원은 "지수 상승과 함께 개인 예탁금 회전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매수세가 펀드 환매에 판정승
기록상 위 연구원의 전망은 정확하다.
지난달 주식형펀드에서 2조7385억 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지난 2일 5003억 원이 유출된 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지난 5일 5307억 원이 빠져나갔다. 6일에도 2213억 원, 7일에도 4819억 원이 유출됐다.(상장지수펀드 제외)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물 공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 덕에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지난 2~8일 5거래일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1720선을 넘어선 지수는 8일 마침내 173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73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20일(1731.00포인트) 이후 657일만이다.
위 연구원은 "원금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지수 1700포인트 이상에서 환매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의 50% 가량이 적립식이라는 점 ▲지난해부터 이미 환매가 시작됐다는 점 등은 향후 환매 부담 감소를 예상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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