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경우 한국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대응전략이 시급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확대되는 중일기업간 M&A 사례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일기업 모두 M&A를 통해 향후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양국 기업간 M&A를 하드웨어 강자인 중국기업과 소프트웨어 강자인 일본기업이 합친 '골리앗기업'의 탄생이나 다름없다.
중국기업의 경우 자금력과 국내 유통망, 국유기업 판매채널, 저비용 생산기술과 같은 경쟁력이 일본기업의 기술력, 브랜드, 마케팅 능력과 결합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무역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양국 기업간 M&A 사례가 증가추세인 배경에는 인수자인 중국기업 뿐만 아니라 피인수자인 일본기업의 인식 변화가 작용했다.
중국 가전양판점업계 1위인 수닝전기는 일본의 동종업계 10위인 라옥스 인수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중국 내수유통망에 라옥스의 판매노하우를 얻게 됐다.
또 중국 최대 IT기업인 렌상그룹 계열사인 디지털차이나는 일본의 동종업계 SJI를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중국 국유기업 판매채널과 일본의 IT 고급기술을 결합했다.
중국 자동차부품 업체인 닝보원성은 일본의 닛코전기공업을 인수해 자체 저비용 생산기술과 일본의 우수한 품질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 역시 일본기업과 적극적인 M&A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역연구원은 특히 최근 일본내 후계자 부재문제가 불거지면서 폐업하는 기업이 연간 약 7만개에 달한 점을 감안해 기술력이 높은 업체를 M&A 대상으로 삼을 것을 지적했다. 또 M&A 이후에는 양 기업간 조직문화의 조화 등 유기적인 경영 프로세스 형성을 위한 기업 통합정책 시행이 필요하다.
정부차원에서는 기업들의 글로벌 M&A 활성화를 위한 M&A 지원인프라를 강화하면서도 기술유출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정책마련을 지적했다.
박기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기업은 일본 중소기업에게 국내의 가전, 자동차, IT 분야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관련분야에 두텁게 포진해있는 국내 중견기업들과의 풍부한 비즈니스 기회, 해외시장 개척 노하우 전수 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중국기업이 내세우는 내륙시장 진출 협상카드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일기업간 M&A는 한국기업에게 강력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글로벌 M&A에 관한 중국, 일본기업의 움직임을 수시로 체크하는 한편 고품질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차별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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