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바키예프 “신변 안전 보장시 사임”

류윤순 기자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신변 안전을 보장해준다면 사퇴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밝혔다.

이에 따라 키르기스 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반정부 시위로 비슈케크를 탈출해 남부 잘랄라바드에 머물고 있는 바키예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과도정부 보안 당국은 “바키예프와 그의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키예프는 또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에게 자신이 머물고 있는 남부지역에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과도정부는 “우리는 유혈 사태를 부른 독재자와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그간 고향마을에서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연일 집회를 벌이며, 과도정부의 하야 요구를 거부해 왔다.

바키예프의 사퇴 입장 발표는 이날 바키예프의 지지자 5000여명이 잘랄라바드에서 과도정부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집회를 연 뒤 몇시간 만에 나왔다. 과도정부는 이날 오전 “바키예프는 반드시 비슈케크로 돌아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체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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