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받침대 10개 파손…거치 상태로 시신 수습 검토"

15일 함미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군은 선체를 바지선에 내려놓기 전, 실종 승조원들의 시신부터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께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체를 안착하다가 바지선이 너울에 흔들려 받침대 10개가 파손됐다"면서 "(작업이)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군과 이같은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체인으로 선체를 건 상태에서 시신 수습에 들어가면 바지선에 대기하고 있는 대표단 4명 중 2명이 군 관계자들과 함께 내부로 진입할 것"이라며 "군이 촬영을 불허한 만큼, 메모 등으로 내부를 스케치 할 것"이라고 했다.

함미 수색 뒤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에 대해서는 "산화 처리하기로 가족들의 동의를 모두 얻었다"면서 "하지만 (군에)재수색 중단을 요청할지는 다시 해당 가족들과 논의를 해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민군합동조사단 참여와 관련 "군과의 조율이 원만하지 않다"면서 "신원증명서와 보안서약서를 작성하고 핸드폰 사용금지와 외부인 접촉금지 등에 동의해야 옵서버(observer 관찰자) 자격을 준다고 하니 난감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권한이나 활동범위, 조사단원에 대한 처우문제 등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도 했다.

장례위원회 활동과 관련해서도 "희생 사유가 명확하지 않고, 순직이냐 전사냐에 따라 장례 절차가 달라질 수 있어 군과 공식적인 접촉을 갖지 못했다"며 "상견례를 통해 원만하고 조속하게,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군이)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장례절차 논의 시기에 대해서는 "귀환하지 못한 전사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고, 희생사유에 대한 법적 결론이 내려진 뒤에야 장례나 기타 사항들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미 침몰 원인과 관련, 이 대표는 "며칠 전 천안함과 동급, 동종의 전함을 다녀왔는데 얇은 부분이 11.6㎜가 된다고 한다"며 "절단면을 봤을 때 군사적 무기에 의한 피습이 확실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야)어선도 아니고 군함이 이렇게 은박지처럼 구겨지고, 파괴될 수 있느냐"며 "어뢰라는 한글만 안다면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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