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변화하는 퇴직연금시장, 보험사 '네가지 운영전략'

전문성, 서비스, 안전성, 운용능력이 핵심경쟁력

이규현 기자

보험연구원이 변화하는 퇴직연금시장에 맞춰 보험사의 네가지 운영전략을 제시했다.

보험연구원은 18일 ‘보험회사의 퇴직연금사업 운영전략’이란 보고서를 발간하고 퇴직연금시장의 경쟁력 요인이 변화될 것이라며 네가지 운영전략을 제시했다.

보험연구원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 국제회계제도 도입, 퇴직연금 자산 운용규제 완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 등 퇴직연금시장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는 기업 및 근로자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퇴직연금시장의 경쟁력 요인(사업자 선정요인)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현재와 같은 엄격한 규제환경에서는 기업들이 수익률 및 수수료 등과 같은 단기적인 운용성과만 고려해 금융회사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금융회사의 전문성, 서비스, 안전성, 운용능력 등이 퇴직연금시장의 핵심 경쟁력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보험회사는 퇴직연금시장의 환경변화와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경쟁력 인식 등을 고려해 퇴직연금사업의 운영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평가하고 맞춤 운영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보험회사는 경쟁력 요인의 변화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전문성, 컨설팅 서비스 등과 같은 핵심 경쟁력을 보다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 연구원은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보다 경쟁우위에 있다고 인식하는 서비스를 더욱 차별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여 경쟁우위를 보다 확고히 한다는 자세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보험회사의 경쟁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인식되고 있는 건전성, 수익률, 편리성, 신속성 등에 대한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둘째, 보험회사는 퇴직연금상품 개발시 안정적인 수익률이 확보되며 원리금보장이 가능한 혼합형 상품의 개발과 도입으로 상품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류 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의 약 81.9%가 원리금보장형에 실적배당형을 가미한 상품을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 중소기업 대상으로 퇴직연금서비스의 경쟁력과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DC형 퇴직연금 전문회사를 공동출자해 설립하는 방안 검토를 요구했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의 퇴직연금규약에 참여하는 연합형 방식의 경우 일본 등에서는 보험회사 단독으로 퇴직연금제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금융회사가 퇴직연금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넷째, 보험회사는 근로자의 속성별로 목표시장을 세분화해 퇴직연금 마케팅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령별, 성별, 소득별, 직종별 등으로 근로자의 인식정도 등을 파악하여 근로자 속성별로 마케팅 전략을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보험회사에 대한 경쟁력 인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저연령층 남성 근로자, 저소득 근로자, 교육복지사업 근로자 등에 대해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단체보험시장의 성장이 개인보험시장의 성장에 미치는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개인보험시장에서의 영업력을 단체보험시장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개정(안)에서 퇴직연금 모집업무의 위탁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퇴직보험시장의 영업인력과 개인보험시장의 영업인력 등을 상호연계해 퇴직연금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대시키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보험회사의 법인시장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 조직을 포함한 영업인력의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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