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남양건설, 2000억대 '영산강 사업' 포기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이 2000억 원대 초대형 사업인 영산강하구둑 2공구 사업을 결국 포기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일 "남양건설이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2공구 실시설계 대표사 지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6일 농어촌공사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덤핑 수주 논란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친 남양건설이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에 따라 누가 사업권을 쥘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일단 남양 컨소시엄에서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부건설이 우선 선택권을 쥐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표사인 남양이 지위를 포기하면 2인자인 동부건설이 시공권을 승계한다"는 입장에서다.

하지만 2052억 원대 사업을 남양이 반값인 1032억 원에 수주한 것이어서, 적자시공을 감수하고라도 시공권을 넘져받을 지 주목된다. 동부건설은 원가율 분석작업에 벌여 이날 오후 6시까지 승계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양에 이어 동부마저 포기하면 농어촌공사는 재입찰에 나서거나 차순위업체인 한양컨소시엄에게 사업권을 넘겨줄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한양이 제시한 금액이 1532억 원으로, 남양보다 500억 원이나 많은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재입찰이 결정되면 일찰 공고에서 적격자 선정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신속한 사업 추진에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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