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식음료업계 웰빙 바람타고 '나만의 레시피' 마케팅 인기

요리에 이용하고, 요리와 함께 먹고, 요리처럼 만들고~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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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식가'를 자처하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자신만의 레시피와 푸드스타일링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식음료 업계에서도 '요리'를 잡아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다양한 홍보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1회씩 유명 사이트에 <신수경 셰프의 '신나는 주말요리'> 코너를 개설하고 해당 동영상을 선보이는 '레시피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청정원의 고추장·간장·양념장·카레·홍초 등의 제품을 이용해 최상의 요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주부들이 흔히 알고 있는 기본 밑반찬 만들기는 물론 특이한 서양식과 퓨전요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진행하는 <신수경 셰프…> 코너는 현재 21회까지 네티즌들의 인기 속에 연재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그룹계열의 하이스코트 양주 '킹덤'은 출시 이래 줄곧 '레시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킹덤과 어울리는 안주 레시피를 공모하거나 킹덤을 즐기기에 좋은 메뉴가 있는 식당을 추천 받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 호감도를 높여가고 있다. 킹덤 관계자는 "한국인의 양주 소비 성향상 폭탄주가 많은 탓에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에 양주 킹덤을 특정 비율로 섞은 일명 '하이킹'도 애주가 사이에서는 소문난 폭탄주 레시피"라고 귀띔했다.

대상웰라이프는 건강기능식품 '클로렐라'를 더 쉽고 친근하게 고객에 어필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클로렐라를 요리에 넣어 활용하는 소비자의 후기를 접하며 '클로렐라 요리 뽐내기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7년 11월 한달간 진행했던 이벤트를 통해 '클로렐라 물김치'를 비롯해 ‘클로렐라 샌드위치’, ‘클로렐라 쿠키’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답지하자 회사 측은 아예 홈페이지에 레시피 공모 코너를 상시 운영 중이다.

농심의 라면요리왕 선발대회와 오뚜기의 가족요리대회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인기 있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올 연말 10회째 대회를 앞두고 있는 '라면요리왕' 선발 대회는 라면샐러드·해물라면찜·라면 강정 등 기상천외한 라면 요리를 탄생시킨 바 있으며 참가자 중 전문 요리사가 배출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하게 라면 요리를 즐기고 있는 라면마니아를 위해 이 같은 라면요리 공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라면에 대한 관심도를 올리고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은 예선을 통과한 150여 가족이 한식·양식·중화요리 등 세 가지 부문에 출전해 맛과 화목을 겨루는 대규모 요리 축제다. 참가자들은 오뚜기의 각종 제품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함께 곁들여지는 신제품 시식 행사 등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한국코카-콜라는 2007년 9월부터 '맛있는 음식엔 코카-콜라'라는 내용으로 'COKE & Meal'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콜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고, 불고기·돼지갈비 등 각종 요리에 설탕이나 물엿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점, 증가하는 배달 음식 시장에서 콜라를 서비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 등을 적극 부각하기도 했다.

발로 뛰는 이색요리 마케팅 사례도 있다. 청정원 홍보팀과 영업팀 사원들은 주요 미팅을 나갈 때 하나씩 챙기는 물건이 있으니 바로 홍초다. 홍초를 물이나 술에 타 먹으면 훌륭한 칵테일 음료가 된다는 것을 직접 발로 뛰며 홍보하고 있다. 입소문이 퍼진 홍초 칵테일 제조법은 이제 공공연히 홍초 병 뒷면에도 제시돼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듣고 3:1 비율이라는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냈다. 이외에도 지난 한 해에는 '홍초 칵테일 게임'이라는 이벤트를 실시하여, 물과 우유·두유 등에 홍초를 정확한 비율로 섞어 성공하면 청정원에서 발급하는 '홍초 칵테일 스쿨의 초급 수료증'을 발급하기도 했다. 작년 한해 동안 6천6백여 명이 수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한편, 식품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하이스코트의 장병선 상무는 "웰빙 바람을 타고 기존의 조리법을 변형하거나 재료에 변화를 주어 나만의 건강 요리를 개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사례 발굴과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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