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종합]"시신 훼손 심하다" 희생 장병 입관·화장 절차 진행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이하 천전협)는 23일 희생 장병에 대한 입관과 화장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전협 장례위원회 나재봉 위원장(52·나현민 일병 아버지)은 이날 "시신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해 '입관만이라도 하자'는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오늘부터 원하는 가족에 한해 입관과 화장 절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입관은 2함대 안에서 법의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며, 화장은 평택 주변 4곳 화장장 가운데 가족들이 희망하는 곳에서 이뤄진다.

화장을 마친 장병들의 유해는 봉안함에 담겨져 다시 2함대로 모셔진다. 2함대는 별도의 장소를 마련 영결식을 치를 때까지 유해를 안치하기로 했다.

이날은 화장은 시신이 수습된 장병 39명 가운데 10명 정도가 먼저 입관과 화장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장은 수원연화장과 성남영생관리사업소, 홍성군 추모공원, 세종시 은하수공원내 장례문화센터 등 4곳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군은 지난 19일 4곳 화장장 시설을 파악하고, 예약도 마쳤다.

수원연화장은 24일 오후 2시 5명, 25일 정오 5명 등 모두 10명을 화장하기로 했으며, 홍성은 25일 2명, 26일 6명 등 모두 8명에 대해 진행한다.

성남영생관리사업소와 세종시 장례문화센터는 각각 12명과 2명이 예약됐고,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천전협은 분향소 설치와 관련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군측이 서울 국립현충원과 해군부대가 위치한 전국 10개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고(故) 정종율 중사(32) 가족은 "(장례를 치르지 않고)이번 주를 넘기면 신체 일부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 불안 했었다"고 말했다.

나재봉 위원장은 "(입관 및 화장) 희망 가족을 파악 중"이라며 "화장장 예약은 돼 있지만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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