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 경영권 승계 탄력받나

내달 삼성생명 상장시 삼성차 채무상환 가능

김동렬 기자

이건희 회장의 복귀로 삼성의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의 복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세계경제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하고자 한 경영진들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그의 복귀 배경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 이후 소유구조 변화와 3세들의 재산상속·계열분리 등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지적도 많다.

내달 12일 예정대로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차 관련된 채무를 상환할 수 있을 길이 열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후계구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로 제공된 233만주 삼성생명 주식으로 삼성차 채무를 모두 갚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며, 기업공개시 누가 보유한 주식을 구주 매각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주식이 매각된다면 금융과 제조를 분리할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매각되지 않는다면 삼성에버랜드가 금융과 제조를 동시에 보유하는 비은행지주로서의 역할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생명 상장은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고, 삼성에버랜드를 공정가격에 맞게 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업계에서는 금융산업규제에 관한법률(금산법)에 따른 삼성카드 보유 삼성에버랜드 지분의 매각이 용이해 지고,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공개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생명 상장 후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하지 않는다면 후계구도 해결을 위해 합병 SDS의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지주사를 설립하려면 제조부문의 지배구조도가 바뀔 수 밖에 없는 구조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데서 의의가 있고, 적은 비용으로 제조부문의 지주사 체제에 대한 다양한 구도 개편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과 제조 부문을 삼성에버랜드가 동시에 지배할 수도 있고, 금융과 제조의 분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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