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해엑스포D-5]中, 경제영향은? 전체GDP 0.3%p, 상해GDP 5%p 상승

상해엑스포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300억 위안 가까이 투입한 상해엑스포를 단지 역대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전 세계에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해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함께 G2로 불릴 만큼 글로벌 강국 중 강국으로 도약한 중국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지난해 8.7%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얼어붙은 세계 경기회복세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중국이 이번 상해엑스포를 통해 다시 한 번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할 전망이다.
◇상해엑스포, 내수시장확대 절호의 기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이 이번 상해엑스포를 내수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최대, 최고의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인 상해와 장강삼각주지역을 발전시켜 동아시아지역의 성장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바라봤다.

무역연구원은 상해엑스포의 기대효과를 직접적 투자효과, 투자 확대효과, 장기효과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첫 번째 효과로는 건설투자 측면에서 직접적 경제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중국 상해시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박람회장 건설을 중심으로 한 투자액은 286억 위안으로 이 가운데 박람회장 건설 투자액은 180억 위안, 엑스포 개최기간중의 운영예산은 106억 위안에 달한다.

임대용 파빌리온(전시관), 고가보도, 광장을 포함한 서비스 시설 등으로 구성된 통합 건설모델 지구가 2007년 말부터 준공됐으며 엑스포촌은 지난해 4월 완공됐다. 또 중국관, 테마관, 엑스포센터, 엑스포 예술센터 등 각종 전시건축물도 2007년 착공된데 이어 박람회장내의 도로정비, 파빌리온 건설, 33개 광장, 녹지 정비 등도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두 번째로는 확대 경제효과를 들 수 있다. 각종 인프라 건설에 따른 확대 경제효과로 직접적인 경제효과 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무역연구원측은 분석했다.

엑스포 관련 투자와 인프라 건설투자 등을 합한 투자규모는 엑스포 직접투자의 약 10배인 2500억 위안~2700억 위안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확대 경제효과는 상해 경제성장에 5% 이상 기여할 것이라는 상해시의 전망이다.

특히 상해시는 인프라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교통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고시키는데 초점을 뒀다.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로는 도시내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하철 도시철도 연결망 정비, 외부 도시와의 연결 허브(교통 연계) 시설 정비, 도시간 대규모 고속철도망 정비 등이 주목할 만하다.

상해시는 박람회장 주변에 지하철 5개 노선이 신설, 10곳의 전철역이 설치됐다. 올 연말까지 총 400㎞ 이상의 지하철 연장노선이 신설되며 향후 일일 600만 명 이상 이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로 중심의 기존 도시구조로에서 지하철 등 도시철도를 축으로 하는 도시구조로 상해를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중국, 상해경제모델 장기적 전환 가능…“상전벽해 꿈꾼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우선 엑스포를 계기로 상해 경제모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해는 1990년대 이후 고도의 서비스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국제경제센터, 국제금융센터, 국제무역센터, 국제해운센터 등 4가지 국제센터 기능을 육성했지만 주변지역과의 기능적인 연계가 취약해 제조업을 두고 경쟁하는 공업도시형 모델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엑스포를 계기로 대규모 인프라 정비, 주변지역과의 긴밀한 통신, 교류, 협력체제, 첨단 기술들은 상해가 미래의 발전모델로 전환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환우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상해가 기존 발전모델로부터 전환하기 위해서는 도시기능의 고도화 및 차별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고도의 도시 인프라를 지탱할 수 있는 활발한 도시 개혁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상해는 또 엑스포를 통해 중국 최대의 내수시장으로써 견인력과 규범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상해엑스포가 상해 시민들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줄 경우 상해는 지속적인 내수를 뒷받침할 새로운 소비수요를 창출하고, 다른 도시까지 영향을 끼쳐 중국내 최대 내수시장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 세계의 각종 문화와 다양한 아이디어, 편리한 시스템과 상품들에 대한 정보가 대대적으로 소개됨에 따라 상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연구원측은 전망했다.

예를 들어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경우 당시 관계자간 연락수단으로 활용된 '삐삐'가 대중적인 이동통신수단으로 보급됐고, 박람회장의 이동수단이었던 일본 최초의 무빙워크가 이후 공항과 터미널 등에 널리 보급됐다. 일본 최초로 도입된 지역냉난방시스템 역시 일본내에서 도시환경공학이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상해 및 장삼각지역의 통합적 발전에 따라 이 지역이 전체 중국 발전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홍상수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국무원의 장강삼각주지역 계획안에 나타난 지역의 발전목표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국제 거점지역으로 육성, 세계수준의 첨단제조업 밀집지역으로 육성,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도시클러스터로 육성 등이 제시되어 있다"며 "여기서 상해는 중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적 효과, 북경올림픽 능가할 것…여행·소매유통 등 수혜업종

상해엑스포의 경제적 효과가 북경올림픽 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경올림픽 당시 경기장 등 관련시설 건설 및 운영자금으로 290억 위안, 사회기간 시설투자로 2800억 위안을 투자했다. 상해엑스포의 경우 전시관 등 시설건립 및 운영자금으로 286억 위안, SOC 투자로 2700억 위안을 투입했다.

북경올림픽은 17일간 짧은 기간에 치러지기 때문에 단기간동안 지역소비 부양이나 산업재구성 등의 경제적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효과를 주기 힘든 반면, 상해올림픽은 5월부터 6개월간 매일 40만~80만명이 상해를 포함해 인근지역을 방문하고 소비 등의 경제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북경올림픽과 상해엑스포의 경제적 효과 차이는 인프라 투자보다는 개최기간동안 방문객이 창출할 소비에 달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때문에 행사 개최 전 고장자산투자로 인한 건설수요와 부동산 경기에 대한 견인효과는 비슷하더라도 행사기간과 폐막 이후 경제효과의 지속성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을 외국인 3000위안, 비상해 거주 중국인 1000위안, 상해 현지인 300위안으로 가정할 경우, 상해엑스포로 인한 추가 창출 소비의 순증분은 400억 위안 수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상해 GDP와 중국 GDP는 각각 1조5000억 위안, 33조5000억 위안으로 소비 순증가분 추정치인 400억 위안은 상해GDP의 2.7%, 중국GDP의 0.1~0.2%에 해당한다"며 "상해엑스포의 직접적 경제효과는 중국GDP를 1%p 정도 제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해엑스포 개최에 따른 수혜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박람회 준비단계부터 관심을 받은 건설업종은 상해지역 개발계획에 근거해 2007년부터 공항, 지하철 등 SOC 투자에 약 440억 달러가 투입됐다. 물론 엑스포 효과가 단기적으로 소멸될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해 및 인근지역을 포함한 지역구조조정, 국제금융센터 구축, 디즈니랜드 건설 등으로 인해 상해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지속됨으로써 건설업이 상당기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행, 숙박업종도 수혜대상으로 꼽힌다. 상해시 여행국에 따르면 엑스포 개막전 까지 상해 시내 호텔의 침상수는 55만개에 달하지만 개막 또는 폐막 당일이나 주말, 특정 휴일에는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때문에 현재 60% 미만인 상해 소재 호텔의 객실률은 엑스포 기간동안 90%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엑스포를 찾는데 그치지 않고 동방명주 TV타워, 황푸강 유람선, 해피 밸리 테마파크 등의 각종 관광시설을 둘러볼 경우 중국내 여행업종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운송업도 빼놓을 수 없다. 상해엑스포 방문객의 40%~45%인 3000만~4500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상해지역에 거점을 둔 항공사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지하철, 택시 등 시내 교통수단의 이용률이 상승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상해엑스포기간동안 관광객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할 소비지출액이 560억 위안~960억 위안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지출 확대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소매유통이 꼽힌다. 특히 유웬, 징안쓰, 난징동루, 동팡루 등과 같은 시내 핵심상권의 고급백화점에 매출이 집중될 전망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최단계에서는 대규모의 방문객의 소비지출이 핵심이다. 엑스포 기간에 새로 지출될 소비는 상해 GDP를 3.7%p, 중국 총 GDP를 0.2~0.3%p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지의 소매유통, 숙박, 항공운송, 여행, 광고업조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폐막 후에는 상업용부동산, 문화산업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중국의 GDP가 상해엑스포를 통해 2010년 0.47% 추가 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포에 투입한 신규 투자에 의한 국내 생산 유발효과로는 최대 2.7배에 달할 전망이며 건설, 운송, 통신, 광업 등이 엑스포 특수를 누리는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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