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ED산업 전환기, 누가 주도하나

삼성LED와 LG이노텍, 그리고 포스코ICT

김동렬 기자

빛을 내는 반도체, LED가 상용화된 지 40여년이 지났다.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쳐 LED는 이제 전자제품에서 자동차, 조명 등으로 응용분야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LED시장은 지난해 52억달러에서 2013년 약 127억달러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5년에는 24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전세계 D램 시장과 동등한 수준이다. 특히 LCD용 백라이트 유닛(BLU)의 경우 2013년까지 연평균 약 60%로 급격하게 성장하며 LED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LED산업의 전환기를 맞아, 대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삼성과 LG가 있으며, 최근 포스코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두산도 눈에 띈다.

삼성과 LG의 LED사업 하면 LED TV만 떠올리기 쉽다. 이는 그간 이들이 LED TV나,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인 LED BLU 등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들은 각각 삼성LED와 LG이노텍을 선봉으로 투자와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삼성LED,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화

삼성LED는 삼성의 전자부품 전문회사로, 지난해 4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회사는 올해들어 미국 조명시장 1위 기업인 에큐티 브랜즈(Acuity Brands)와 손잡았다. LED조명의 새로운 표준수립과 상용화를 앞당기며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흥 사업장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LED 생산라인으로 연내 전환하는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은 LED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원천기술력은 물론 생산성, 수율 등 제조능력의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기 LED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양산 경험 및 인프라의 접목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욱 사장은 "향후 IT산업에 이어 환경·에너지분야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LED는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반도체, 휴대폰의 성공 신화를 재현하며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LG이노텍, 올해 1조1000억원 투자

LG이노텍은 국내 최초의 종합 전자부품기업으로, LG의 계열사다. LED·PCB·모바일·디스플레이·네트워크·차량부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LED사업에 올해만 약 8000억원을 투자해 LED 글로벌 일등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약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이를 통해 파주 첨단소재단지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광주공장 LED 에피웨이퍼·칩 생산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오는 7월 파주 LED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과 함께 LED 패키지생산량을 4배 이상 대폭 확대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LED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LED사업에서만 2012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LED 패키지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두산도 LED 한다

포스코는 지난해말 서울반도체 지분 1.01%를 확보한데 이어, 자회사인 포스코ICT를 통해 LED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ICT는 190억원을 출자해 포스코 및 서울반도체와 LED 조명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내달 중으로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할 회사는 LED조명제조, 설치 및 IT기술 융합 조명 제어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두산은 LED칩에 적합한 금속동박적충판(MCCL) 분야를 선점, 국내 최고의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설비부족으로 삼성에만 납품하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해외와 LG쪽으로도 공급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LED TV수요가 증가함에 두산의 MCCL은 향후 매우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흡수합병한 동명모토롤과 더불어 LED칩용 MCCL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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