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외풍+외인 매도’ 코스피 미끄럼

외국인 7000억원 매물 폭탄…22개월래 최대

김동렬 기자

코스피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사흘째 하락하며 1680선대로 밀려났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4일) 대비 34.04포인트(1.98%) 하락한 1,684.71을 기록했다. 지난 3월24일 종가 1,681.01 이후 한달 반만의 최저치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내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럽발 재정위기를 재부각시켰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시즌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7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탓에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지난 2008년 6월12일 9731억원을 기록한 이후 22개월만의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보다 25.8원 오른 1,141.30원으로 마감해 하락 하루만에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으로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이 4~5% 하락했고,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2~5%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하며 2.4% 내렸고, 하이닉스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도 하락했다. 그밖에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모비스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려 앉았다.
 
GS건설과 대우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이 2~3% 내리는 등 국내 부동산 경기 침제와 유럽발 금융리스크 확대 우려로 건설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현대상선이 1~8% 떨어지는 등 해운주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아자동차가 실적기대감으로 엿새째 상승했고, 제일모직이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2.1% 올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차판매는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회생 노력 발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195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619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216만주와 6조22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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