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일정 마치고 평양行

권영순 기자

세간의 주목을 끌며 수많은 추측을 낳았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드디어 방중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최고 지도자에 오른 이후 다섯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68)이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4시35분(한국시간 오후 5시35분) 베이징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외곽의 창핑(昌平)구에 있는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을 방문한 뒤, 당초 오후 7시30분부터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과 함께 가극 '홍루몽'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진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여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 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과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있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조건으로 한 중국의 경제적 지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주 개막한 '상하이 세계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 동안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충분한 경제지원을 할 방침임을 북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중국이 북한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의 절박한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한 중국의 경제지원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푸단(復旦)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부교수 차이졘(蔡建)박사는 "중국은 북한의 새로운 투자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모든 현안을 연관지어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의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원 총리는 오찬 회동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및 투자 등, 경제지원에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방중을 마치고 베이징을 떠나기 몇 시간전까지도 그의 방중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오늘 여러분에게 제공할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각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각국의 언론들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언론의 보도이자 추측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7일 새벽께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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