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간 증시전망]남유럽 재정위기 진정, 그 후…

그리스발 남유럽 재정위기가 국제 공조 속에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로존(유로 사용 16개국) 국가들은 지난 8일 그리스에 800억 유로 규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10일 IMF(국제통화기금) 이사회도 그리스에 대한 300억 유로 규모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도 지난 10일 약 7500억 유로(6450억 달러, 이중 IMF 2500억 유로 부담) 규모 구제금융기금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재정위기 후보국이었던 스페인은 지난 13일 150억 유로 규모 재정긴축안을 발표했다. 포르투갈도 지난 14일 재정긴축안을 발표했다. 영국도 곧 긴축안을 내놓는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국내 증시가 다음 주 상승 흐름을 이어갈 지, 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엇갈린다. 지난 14일 장 마감 시 코스피지수는 1695포인트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가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도 예전만 못하다"며 "유럽 재정위기 이외에 월가 금융기관에 대한 수사 확대, 중국 긴축 우려, 경기 모멘텀 둔화 등 '악재 그룹'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700~1750포인트 범위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분출되던 남유럽 불안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잠복하게 된 만큼 증시의 회복 시도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 들어 미국 고용경기 개선세가 확장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소비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 수출경제에 청신호"라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지수가 상단과 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봤다.

배 연구원은 "지난주를 분기점으로 유럽 재정 위기는 일단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라면서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여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과 중국 경기 모멘텀에 이어 미국 경기 모멘텀도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지수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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