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시스팟] “루머 만들기식 매매패턴…속지 말아야”

김동렬 기자

"시스템과 루머에 의해 지수변동성과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고 있다. 루머에 흔들리는 것은 외국계 투기세력의 수익률만 높여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할 필요가 있다"

17일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3%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오후 1시54분 현재 코스피는 지난주말(14일) 대비 무려 45.69포인트(2.69%) 하락한 1,649.94를 기록 중이다.

그는 "일본 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와 프로그램을 통한 시스템 매매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대만-중국-일본 순으로 지수 하락세가 연출됐다"며 "한국은 일본과 장을 같이 시작하지만, 이머징마켓에 있기 때문에 루머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과 유럽증시 하락에 따른 여파로 보기는 힘들다. 루머에 의해 지수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이며, PIGS의 다음 희생양을 아시아 증시에서 찾는 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지역은 글로벌 헷지펀드에 대응하기 위해 뭉쳤지만 아시아 시장은 이에 대해 아직 취약하며, 대부분 이머징마켓에 해당되기 때문에 헷지펀드의 움직임이 오히려 활발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유로와 달리 아시아 중 한국·중국·일본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고 금·달러·미국 국채 보유액도 많기 때문에, 재정위기나 유동성 부족현상을 겪을 가능이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나올 가능성은 극히 낮거나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10여년전 태국 바트화 사태로 IMF를 겪은 경험이 있다는 점을 든다면 오히려 투자심리가 취약해질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증시는 유럽보다 양호하며 일본 역시도 대응능력 면에서는 유로보다 나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금일 아시아증시의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5월초 미국과 유로에서 발생한 루머가 루머를 만드는 상황이 아시아증시로 이전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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