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 발표문, ‘북풍’불까

김현연 기자
천안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집회 ⓒ뉴시스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앞두고 발표문에 북한에 책임을 추궁하는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이 높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에 북한관련성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물, 이른바 스모킹건(Smoking gun)을 확보하고 분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선체와 침몰해역에서 검출한 화약성분이 옛 공산권과 북한에서 사용한 어뢰 추진체 확약 성분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어뢰 스크루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중국이나 옛 소련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발표문에 이를 명시하는 방안과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한데 대해, 모레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가 정부의 답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내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30여개 국 주한 대사들을 외교부로 불러, 공식 발표 내용을 사전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일 발표가 선거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유권자의 안보의식이 확대되면서 보수층 결집과 정세안정을 이유로 집권여당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면 유권자의 집권세력 교체요구가 강렬해 질 수도 있다.

사실상 선거판도에 '북풍'이 거세게 불면서 '북풍 VS 노풍' 구도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북풍'이 여당에 힘을 실어 줄지, 혹은 오히려 '역풍'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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