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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더라도 자식이 없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국가가 도와주니까" "자식은 아버지 이름으로 차 사고, 회사 차렸다가 망하면 도망가고…무자식이 상팔자다"
지난 주말 자산관리 세미나에 갔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강창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장은 "귀여운 자식도 위험하다"며 '자녀 리스크'에 대해 역설했다.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일본은 부자나라인데 굶어 죽는 노인들이 많아요. 왜? 구청에 갔더니 '아들이 있으시네요'하고 아들한테 연락하라면서 안 도와줘요. 아들은 연락 안 되는데…결국 주먹밥 배터지게 먹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
이날 강의를 들으러 왔던 사람의 상당수가 중·장년층이었다. 초반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에 웃었던 이들은, 이같은 이야기를 듣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혀끝을 차기도 했다.
'자녀 리스크'의 요지는 자녀 교육비를 아껴서 부부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변액연금 등 공적·사적 연금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수억원. 최근에는 10억원이라는 표현이 눈에 자주 띈다. 하지만 자녀들 결혼 시키고 남는 것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노후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60% 이상이 자식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잘 키우면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믿으며, 남들 따라 소신 없이 과외 공부를 잔뜩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 같지 않다는 것이다. '돈만 발라서는' 자녀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의가 끝나자, 자식마저 믿고 사랑하기 어려워지는 각박한 세태가 느껴져 씁쓸했다. 평생을 고생하신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은 퇴근길에 안부전화라도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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