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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이 아프리카인들의 축제일까? 여기에 긍정적인 대답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며칠전 기사에서 마스코트 ‘자쿠미’는 중국산, ‘와카 와카(Waka Waka-This Time For Africa)’는 콜롬비아출신 가수 샤키라의 것이며, 공식 레스토랑은 맥도날드라고 꼬집었다.
‘소외된 주인’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것은 우리의 월드컵이 아니라 FIFA(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이다. 우리는 그저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이자 행사 무대일 뿐이다”라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시니어 매니저인 그레그 프레데릭스가 소감을 밝혔다.
굿우드(Goodwood)의 한 청취자는 “아프리카음악의 예술성을 모욕하고 자존심을 짓밟은 FIFA의 엄청난 오만함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부터 아프리카인들에게는 무성의한 면을 보여 불만을 샀다.
지난달 15일 전까지 경기입장권은 인터넷, 신용카드나 은행을 통한 신청방식으로 판매됐다. 이것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조건을 살피지 않은 유럽인들의 발상 이였다.
판매율은 부진했다. 입장권은 남아공을 제외한 아프리카인들에게 애초전망의 11,300장인 33%만 팔렸고,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조금 실망스럽다”며 문제를 인식했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FIFA는 부랴부랴 아프리카 팬들을 위해 슈퍼마켓과 쇼핑몰 등에서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23만장이 팔렸다.
주목할 만 한 것은, 당시 새벽부터 입장권을 사려는 줄이 너무 길어서 1994년 남아공의 첫 자유선거 당시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에 따르면 입장권을 구매한 외국인 23만명 가운데 아프리카인은 1만1300명으로 집계됐다. 남아공 국민을 제외한 입장객 가운데 아프리카인은 5%에 불과하다.
이번월드컵은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열린다. 아프리카인들은 '남아공의 축제'가 아닌 '우리의 축제'로 부른다. 그만큼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서 이 축제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인들은 경기장에서 볼 수 없다. 다들 집이나 도심 주류바의 TV앞에 모여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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