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자바오, '이중침체' 가능성 제기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약하고 제2차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방일 이틀째인 31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연설을 통해 출구전략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면서도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전 세계의 경기회복을 좌절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원고 없이 연설을 진행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세계경제가 이미 회복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출구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나는 이러한 판단이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의 높은 실업률과 그리스 재정위기로 촉발된 국가재정적자 위험이 모두 경기회복을 맥 빠지게 할 수 있고 제 2의 경기침체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한 "예를 들어 그리스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국가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재정위기) 현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한 뒤 "현재 이는 간단해 보이지 않으며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들에 대한 총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사람들이 이중침체의 가능성이 있냐고 묻는다. 나는 전적으로 확실하게 (이에 대해)얘기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중침체를 막기 위해 면밀히 관찰해야하고 행동해야만 한다"며 "세계경제는 안정적이고 회복하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회복은 느리고 많은 불확실성 및 불안정 요인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 총리는 그러나 위원화 환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올해 1·4분기 중국의 수출이 다시 성장했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올해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

원 총리는 또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중국의 대외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고 이는 어려운 과정이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출구전략을 펴는데 더욱 주의해야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가들이 하나로 협력해야하고 세계 경제를 위해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한다. 최소한의 여유도 있을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국면에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강력한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3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며, 이는 올해 3% 이하로 물가상승률을 제한하겠다는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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