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남유럽풍(風)은 미풍?”…수출입, 경제위기前 수준 회복

지난달 수출입 증가세가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넉 달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시장 부담감도 덜게 됐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5월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41.9% 증가한 394억86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50.0% 증가한 351억18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3억6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

남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수출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했지만 무역수지는 두 달째 40억 달러대를 기록, 1분기 흑자규모인 33억 달러 수준을 크게 상회하며 넉 달째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13대 품목별 수출동향가운데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2개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과 자동차가 각각 87.3%, 70.2%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81.0%), 석유제품(72.7%), 일반기계(65.7%), 가전(62.6%)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 액정디바이스(36.8%), 석유화학(34.1%), 섬유(32.1%), 철강(27.6%), 선박(15.2%), 컴퓨터(10.0%)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주요 생산공장이 위치한 미국, 중국, EU 등에서 현지 생산판매확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의 수요도 늘면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반도체는 윈도우 7.0 출시,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예정 등으로 IT 수요증가의 영향을 받았고, 석유제품은 원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증가와 세계경기 회복세로 인한 수요로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지역별수출 역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확대됐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대미(對美)수출의 경우, 무선통신기기(△32.3%) 등이 감소했음에도 자동차부품(230.1%), 자동차(128.8%), 반도체(107.4%)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대일(對日) 수출은 철강제품(141.7%), 석유제품(122.4%), 반도체(9.8%), 석유화학(55.6%) 등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대(對)EU수출은 무선통신기기(△18.3%) 등의 증가율이 감소했지만 자동차(195.9%)와 자동차부품(192.2%), 반도체(150.4%)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다.

대중(對中)수출은 무선통신기기(△13.1%) 등을 제외한 반도체(163.7%)와 석유제품(145.0%), 액정디바이스(45.3%)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남미 수출은 석유제품(431.3%), 자동차(480.2%), 자동차부품(364.9%) 등 대부분 증가했다.

◇불황형 흑자 탈피 '뚜렷'…"올해 무역수지 200억 달러 흑자 가능"

지경부는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함에 따라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월평균 물량과 금액 모두 경제이전(2007년1월~2008년10월) 수준을 회복했다.

월평균 수입물량지수는 2009년 9월(126.7)부터 경제위기 이전수준(122.6)을 회복했고, 월평균 수입액은 올해 3월(354억 달러)부터 경제위기 이전수준(334.8억 달러)을 회복했다.

또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연초에 감소한 뒤 2월부터 4월까지 16억 달러 안팎을 보이다 지난달 가장 많은 1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입액도 올해 1~4월 13~14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16.3억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총수출액은 최근 1년동안 가장 많은 394.9억 달러로 증가율도 올해 1월 이후 4개월만에 40%대로 증가했다. 총수입액 역시 최근 3개월간 350억 달러대를 기록하며 전년동월에 비해 40~50% 이상 증가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월 40.5억 달러 흑자에 이어 2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1~5월까지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11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200억 달러 흑자는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자은 "무역수지 흑자가 1~5월까지 118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6월까지 합치면 아마 140억~150억 달러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년 연말에 생각한 것보다는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훨씬 늘어난 것이다. 수출전망에 대해서 기재부와 협의하면서 다소 수정하겠지만 200억 달러는 조금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실장은 "하반기 수출여건을 보면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이 출구전략을 실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감, 그것에 따라서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적으로도 원화절상,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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