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증시를 뒤흔들었다.
지난달 총 19거래일 중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 날은 무려 15일이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6조4000억 원으로 외국인 역대 월간 최대 순매도 금액 8조7000억 원(지난 2007년 8월)에 근접했다.
팔자로 나선 외국인 탓에 코스피지수는 1720선에서 1640선까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520선에서 490선으로 추락했다.
사실 외국인은 지난달 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국내증시 수급 주체로서 증시 향방을 좌지우지해왔다.
◇외국인, "누구냐, 너"
1998년 7월 1일 국내증시가 외국인에게 완전 개방된 이래 외국인들은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거해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4월말 기준 2만9328명이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8599명, 기관투자자는 2만729명이다. 국적별로 미국인이 1만234명으로 전체의 35%다. 이어 일본(2851명), 케이맨제도(2178명), 영국(1918명) 순으로 수가 많다. 이밖에 캐나다, 룩셈부르크,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국적 투자자들도 다수 있다.
이들 중 지난달 주식을 내다판 투자자들은 주로 유럽 투자자들과 헤지펀드 자금이었다.
지난달 외국인 매도를 국적별로 분석한 결과 유럽지역 자금 4조2000억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4조2000억 원은 지난달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69.4%다. 헤지펀드 중심 조세피난처 지역도 2조50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요 순매도 국가는 영국(2조1639억 원), 케이맨제도(1조8180억 원), 프랑스(7463억 원), 네덜란드(4107억 원) 등이었다.
반면 미국과 아시아지역 외국인들은 지난달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국적 투자자는 3380억 원, 아시아 국적 외국인은 2954억 원 순매수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아시아지역 외국인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 연구위원은 "결국 재정위기로 한 푼이 아쉬운 유럽 금융기관들이 지난달 불가피하게 자금을 인출한 것"이라며 "이를테면 돈이 급해 적금 만기가 되기 전에 손실을 안고 중도 해약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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