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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더블딥의 공포가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세를 넓히고 있다. 최근 주택과 고용에 이어 또 다른 회복의 축인 소비마저 급격히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후퇴 양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유럽과 중국의 긴축 움직임은 미국의 경기후퇴와 맞물려 거대한 글로벌 더블딥 소용돌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 미국 증시 폭락, 고용·주택·소비지수 급락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68.22포인트(2.65%) 하락한 9,870.30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이후 또다시 1만선이 붕괴된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3.33포인트(3.10%) 내린 1,041.24를 나스닥 지수는 무려 85.47포인트(3.85%) 하락한 2,135.18을 각각 기록했다.
29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62.7에서 52.9로 급락했다. 이미 고공행진 중인 실업률과 지난 달 증폭된 유럽발 재정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대외 긴축 악재까지 겹치자 미국 소비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각종 주택시장 지표들은 4,5월을 기점으로 오름세가 반전되면서 주택시장발 더블딥 우려도 이미 증폭됐었다. 이처럼 각종 지표들의 U턴 모습으로 인해 더블딥 체감온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증시도 조정을 받고 있으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향후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가 급격히 꺾인데는 최근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의 원유 유출 사태로 멕시코만 지역의 부진한 소비 전망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는 반론도 맞서고 있다. 과거 경험 상 소비심리가 꺾이더라도 회복세가 크게 저해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 유럽, 더블딥 수위 가장 높아
더블딥 가능성을 논할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은 유럽이다. 올 초부터 증폭되기 시작한 유럽의 재정위기는 상대적으로 더 미약했던 유럽 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제 혹독한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재정위기는 유럽 국가들의 부채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은행권도 시한폭탄으로 만들고 있다. 유럽 입장에서는 유로화 약세가 그나마 수출을 끌어올리며 완충제 역할을 해주겠지만 더 넓게 보면 수출 상대국들의 손해를 극대화시키며 글로벌 경제의 체질 자체를 크게 저해할 수도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조기 부양조치 철회로 인해 전세계가 이미 제 3차 대공황의 초입단계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지수는 29일 2.8% 하락한 998.27로 마감,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3.10%, 프랑스 파리 증시는 4.0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역시 3.33%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 중국, 성장둔화 조짐, 경기선행지수 하락
중국의 경제 성장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긴축 조치가 잇따르면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드는 한편 경기부양 프로젝트 종료로 일자리 축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3%를 넘어서며 실물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보드의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조정은 전세계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불을 붙였다. 유럽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불안하다 하더라도 중국 만큼은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선행지수 조정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에도 불구, 중국 내 70개 주요도시 집값은 지난 4월과 5월 모두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5월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3%를 넘어선 상태. 지난 주 단행한 위안화 절상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민은행이 올 하반기 금리 인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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