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루비니 "유럽 더블딥, 美 경제 부정적 영향"

유로존, 미국, 일본 더블딥 올 수 있어

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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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가 유럽의 더블딥(단기적 경기 회복 후 침체) 리스크를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이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로화 약세가 미국의 수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신용 스프레드 상승은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위험 자산 선호현상을 증가시키고 유로 달러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비니 교수는 "유럽으로부터 미국으로의 전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면서 "너무 많은 국가들이 너무 빨리 재정긴축을 결정했다"며 소위 '재정불량국'으로 통하는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긴축정책이 필요하지만 독일, 일본, 중국 등은 경기 부양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에서는 더블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현재 벼랑 끝이 떨어진 상태"이며 "중국에서도 경기 침체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재정 긴축을 시행해야 하지만 부양책을 철수할 경우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 침체를 맞을 가능성을 높지 않지만 성장 속도가 하반기 1.5%로 하락한 후 저성장 터널에 갇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2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리스는 유동성 위기만이 아니라 국가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그리스가 국가 부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에 지원된 구제기금을 디폴트를 연기하는 데 낭비하는 대신 질서정연한 채무조정을 위해 사용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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