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운찬 총리,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사의 시사

이르면 이 대통령 귀국하는 내달초 거취 결정

장세규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해 사의를 시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데 대해 이번 안을 설계한 책임자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며 "더 이상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반대하는 분들을 끝까지 설득하지 못한 것은 제 능력과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면서 “안타깝지만 국회 결정을 존중하며 국회의 결정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의 취지대로 세종시를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이처럼 '책임'을 거론한 것은,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인해 부재 중인만큼 곧바로 사퇴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 할 때, 향후 수정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 총리의 사의 시사와 관련해 총리실은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사퇴 의사가 아니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의 의중과 다음달 예정된 여야의 전당대회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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