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마감] 무난했던 만기일…어닝시즌 기대도 ‘해볼 만’

김동렬 기자

옵션만기일이었던 8일, 코스피는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1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99포인트(1.37%) 상승한 1,698.64를 기록했다. 장 초반과 장 후반에는 한주만에 1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일어나며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7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장 초반 베이시스 악화로 매물 출회가 나타났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로 시장 베이시스는 개선됐다. 이에 프로그램 매매가 616억원의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며, 지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44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7거래일만에 2768억원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1206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70원 내린 1,209.30원으로 마감해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으며, 포스코도 외국계 매수세 유입으로 3.1% 올랐다.

기아자동차는 2분기 최대실적 달성 기대감으로 1.7% 올랐다. LG상사와 SK네트웍스도 1~4% 상승하는 등 대형 종합상사주들이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했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실적전망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환율 동향은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수출 경쟁국에 비해 원화환율 상승폭이 월등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 중이다. 환율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중 3, 4분기 환율 전망은 매우 보수적이었다. 원화의 절상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연말에는 1050원 수준에 접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5월 이후 실제 환율의 움직임은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뿐 아니라 3분기 기업의 영업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팀장은 "대부분의 수익 예상이 보수적인 환율 전망에 기초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실적 전망의 상향조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블 딥 논란이 재연된 상황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의 안정 등 긍정적인 요인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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