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2014년 백두산 폭발 과학적 근거 없다"

박소영 기자

최근 한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백두산이 재폭발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 지진 당국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9일 지린(吉林)성 지진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관측한 데이터로는 백두산이가까운 미래에 폭발할 것으로 볼만한 징후가 없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지진군 지진 및 화산분석연구센터 양칭푸(楊淸福) 주임은 한국이 제기하는 폭발설에 대해 "백두산에 대한 관측은 지진과 외형 변화, 온천에서 발생하는 기체 관측, 수온 측정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화산 폭발에 대비, 중국이 백두산에 대해 면밀히 관측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 주임은 그러나 "지속적인 관측 결과 백두산이 머지 않아 재분화할 것으로 추정할만한 이상징후는 없다"며, "2014-2015년 백두산이 대폭발 할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과학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다시 폭발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진국 지질연구센터 활화산 연구실 쉬젠둥(許建東) 연구원은 적어도 지금까지 관측한 결과를 놓고 볼 때 백두산 천지 화산은 아직 폭발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백두산 천지가 다시 분화할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천지에 담수된 20톤의 물때문에 폭발한다면 그 파괴력은 과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편 중국의 대표적 과학 주간지 베이징과기보(北京科技报)는 지난 6일 "지난달 한국 언론에서 '앞으로 5년 이내에 백두산 대폭발이 일어난다'는 설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관련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백두산 화산폭발설은 지난달 16일 한국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 윤성호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규수가 초청돼 "2014-15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 화산학자들의 견해를 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세미나에서 윤 교수는 "상세한 관측 자료를 입수할 수 없어 정확히 언제라고 단언할 수 없으나 가까운 미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조짐이 보이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한 주장에 베이징과기보는 "중국지진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백두산 분화구의 지난 10년간 분화구 관측 기록과 최근 형세를 미뤄봤을 때 화산 폭발 징조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5년 이내에 절대 폭발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국은 가까운 미래에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전면 반박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도 1999년 백두산 화산 관측소를 설립하는 등 백두산 재분화 가능성을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3년 6월과 11월, 2005년 7월에는 각각 한 달에 250회 가량 지진이 발생했고, 진도도 커지는 등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정부는 중앙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2003년 4월 '백두산 천지 화산 재해 응급대책'을 제정, 공포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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