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세계, 쌍용차 공동출하장 부지 매입 MOU 체결

김새롬 기자

경기도 평택 쌍용차 매각부지에 2500억 원 규모의 신세계 대형 쇼핑타운이 건립된다.


14일 김문수 지사와 황은성 안성시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도청 상황실에서 '쌍용차 경영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성 공도 진사리 일원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3자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과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대에 대형복합 쇼핑몰 건설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쌍용자동차는 경기도의 도움을 받아 공도출하장 부지를 1000여억원에 신세계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지 매각으로 그동안 신차 개발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쌍용차는 경영자금 확보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노력이 컸다. 지난 2월 쌍용자동차 박영태 사장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을 만난 김 지사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모든 방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박 사장과 김 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의 회생자금 확보를 위해 쌍용차 소유의 부동산 매각을 부탁했다. 이후 김 지사는 부지 매각을 위해 국내 굴지의 기업총수들을 만나며 수차례에 걸쳐 매각 무산 과정을 거쳤으나, 결국 안성 공도출하장 부지의 개발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신세계와의 연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협정 체결에 따라 쌍용차 부지 매각 대금의 향방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8월 출시 예정인 '코란도C' 신차 프로젝트 비용과 밀린 임직원들의 월급 문제 등 자금이 부족해 매각 대금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쌍용차가 산업은행으로부터 공익채권 형태로 빌린 구조조정자금 1300억원의 만기가 내달 도래하기 때문에 산은의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매각 대금의 대부분이 산은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는 안성센터가 현재 수도권을 담당하는 유일한 출고장이기 때문에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개발로 당장 사용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77일간의 대파업과 구조조정을 거쳐 노사문화 대혁신, 생산라인 재정비, C-200 프로젝트 등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르노닛산 및 마힌드라 그룹 등과의 M&A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날 MOU에 따라 안성 공도읍 진사리 일원 20만㎡(약 6만여평) 부지에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레저기능이 포함된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을 검토 할 계획이다. 착공 시기는 2012~2013년 정도로 예정했으며, 부지매각비용 1040억원을 포함해 모두 2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오늘 발표된 신세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총 매출액은 6조9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1347억원 보다 8568억원(1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0억원(15.5%) 늘어난 4982억원을 기록했다. 또 2분기 총매출액은 3조4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695억원보다 3995억원(1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7억원(16.6%) 늘어난 257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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