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47% 증가…불안감은 여전

일본=김송희 기자

일본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5월 이후 무역흑자 상승폭이 크게 줄어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47.3% 증가한 8조5262억엔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1986년 이후 최대치의 증가율이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반기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대비 6.2배인 4조601억엔 흑자로 수출은 39.6% 증가한 31조3864억엔, 수입은 25.1% 증가한 27조3262억엔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경상수지가 대폭으로 증가한 것은 일본경기가 상승세를 탔다기보다 비교 대상이 되는 지난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글로벌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지만, 5월 이후 엔고 현상과 원유가 상승으로 무역흑자 증가폭이 둔화됐고 해외법인의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로 얻는 이자와 배당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지는 5조8822억엔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14.6% 감소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채권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졌고 엔화 강세로 해외법인에서 받는 배당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법인의 내부유보금도 감소하고 있어 엔고 현상 지속으로 해외 시장에서 실적개선이 더디게 나타날 경우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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