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 그룹내 건설社간 합병 가능성 증가…주가에도 '긍정적'

건설부문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가능성 높아져

박중선 기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해외 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업 영역의 구분이 줄어들면서 사업 구조 조정의 가능성은 높아 졌다. 따라서 향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할 경우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효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간 합병으로 시너지 창출 

최근 삼성그룹은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 합병을 비롯해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를 합병하고 이어 삼성테크윈의 삼성탈레스 지분인수 등 주력 사업이 유사한 계열사 간의 합병과 지분 인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의 합병과 삼성테크윈의 삼성탈레스 지분 인수는 삼성전자와 삼성 테크윈의 사업부 교환을 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와 광학부문을 인수했고,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방산업체인 삼성탈레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은 정보시스템과 통신네트윅의 통합을 통한 글로벌 ICT(Information&Commumication Technology)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진행했다.

삼성그룹의 이러한 합병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효율성 증대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으로 점쳐진다.

◆차기 합병은 건설부문이 유력 

삼성그룹의 계열사 간 사업 구조 조정은 건설부문에서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그룹 내 건설 시공을 하는 계열사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이다.

삼성물산은 주택과 건축, 토목부문 위주이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환경, 플랜트 위주이다. 이전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서로 사엄 영역이 겹치지 않게 수주를 하면서 서로의 경쟁이 없었으나 최근 해외 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를 위한 사업 영역의 충돌이 나타났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산업은 공정별로 경기순환적이기 떄문에 국내 건설사가 적절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으면 주력 공정부문의 업황이 침체에 들어가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화학과 정제부문에 특화되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국내 주택과 건축, 토목에 치우친 삼성물산은 사업부문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은 긍정적 효과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성사되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삼성물산은 주택부문과 초고층 등 건축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근 부각되고 잇는 발전플랜트부문의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는점을 꼽았다.

또한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금조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과 자재조달의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보유해 시공 수행 능력이 뛰어나 합병 이후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합병에 따른 문제점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양 사의 최대주주가 다르고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주주와의 의견충돌과 합병 승인 이후에도 주식매수청구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시공중심의 삼성물산과 설계 중심의 삼성엔지니어링의 조직 문화 차이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각 사의 경쟁력이 합병을 통해 소멸되어 실제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합병이 진행된다면 2011년 본격화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시기를 삼성SDS 상장이 이루어지는 2011년부터 본격화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에 따른 비용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합병의 진행은 삼성물산이 일정수준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취득하면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의 합병반대가 예상을 넘을 수 있을 것을 예상하고 적정 수준의 합병 찬성 지분을 보유해, 주주총회에서 합병 반대에 따른 합병 무산을 미리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어 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합병 이슈를 제기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판단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그룹의 변화 조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합병 이슈는 삼성물산의 주가에 긍정적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이슈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합병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계열사 매출 확대에 따라 2011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지면서 2010년 하반기 이익모멘텀이 가장 우수하고 2011년 삼성SDS 상장을 통한 현금 유입과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기대감에 따른 주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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