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이 오르자 제빵업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샤니, 삼립식품, 기린 등 양산빵 업체들은 이미 대형마트들과 가격인상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롯데삼강, 해태제과 등 빙과류 업체에서도 대형마트에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빙과류 업체들은 이미 지난 4~5월 아이스크림 가격을 25~40% 올린바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가격협상 능력이 없는 영세 슈퍼에서는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니 관계자는 "제품사양이 고급화되고 유산균이 첨가된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대형마트 측과 가격을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정작 올해 초 밀가루 가격이 7% 정도 하락되었을 때에는 원가의 비중이 낮다며 가격인하를 거부했었다(삼립식품, 샤니는 식빵류 4종 인하). 이번 인상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것도 이같이 가격 변동에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의 행동 때문이다.
정부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내세웠던 긴급할당관세의 적용도 이루어졌지만 업계는 결국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 됐다. 긴급할당관세제도란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 관세율의 40% 범위 내에서 한시적으로 세율을 낮춰 적용하는 탄력관세제도다.
정부는 지난 10일 설탕가격의 상승으로 체감물가에 영향을 주는 빵,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설탕의 세율을 35%에서 0%로 낮췄다. 이 조치는 8월 하순부터 12월까지 수입되는 설탕 10만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설탕과 제과제빵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수입설탕의 규모는 지난해 국내 설탕 소비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관세 인하 기간도 한시적이어서 이 조치가 가격인상을 막지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제빵, 빙과류업체간 가격협상이 시작되면 통상 한달 후에는 가격이 오른다"며 다음 달 내로 빵과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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