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흡연율 줄이려면 담배값 8000원으로 인상해야

김새롬 기자

우리나라의 흡연율을 선진국 수준인 30%대로 내리기 위해서는 담배값을 8천원으로 올려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심스모크(SimSmoke)'라는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담뱃값 인상, 담배광고 제한, 금연구역 지정 등 7가지 금연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주간 건강과질병 32호 '금연정책의 평가와 향후 흡연율 예측'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995~2006년 국내에서 시행된 금연정책 가운데 흡연율 감소에 미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흡연율을 줄이는데 담뱃값 인상이 54.4%로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중매체를 통한 금연홍보 캠페인 32.9%, 금연구역 지정 9.3%, 금연치료 지원 3.4%이 뒤를 이었다.

계속 낮아지던 우리나라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8년말 40.9%에서 지난해 말 43.1%로 다시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007년 평균인 28.4%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흡연율 감소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구체적 정책강화 계획의 부재와 목표치 결정의 근거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07년 당시의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남성 흡연율은 46.7%에서 2010년 44.9%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당시 담뱃값을 1천원이라도 인상했더라면 올해 흡연율이 33.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현재 2천5백원의 담뱃값을 6천원 인상해 8천원으로 올렸을 경우, 2010년 흡연율은 30.4%로 급감, 목표를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2020년에는 흡연율이 24.6%로 떨어진다.

실제로 담뱃값은 2005년 2천5백원으로 인상된 뒤 5년째 별다른 변화가 없다.

보고서는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우리나라 경제력에 비해 지나치게 담뱃값이 낮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정에서 적절한 담뱃값은 6천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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