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목재업계, ‘국산목재 살리기’ 구슬땀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기자

탄화목 가로등, 블록식 건축패널, 고급 마감재 등 개발

 

‘버려지는 나무’ 국산목재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용처를 찾지 못해 ‘쓸모없는 나무’로까지 취급되던 국산재들이 고급 조경용재를 비롯해 건축용재, 벽마감재 등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사진>
최근 신대림제재소와 태영팀버가 ‘국산재 원목을 이용한 심홀가공 열개질탄화목재 CNC 외형가공 가로등’(이하 가로등)을 공동 특허출원한데 이어, 경북 칠곡 시엠에프아시아(CMF ASIA, 대표 조상국)는 건축용 ‘우드패널’을 특허출원했다. 또 전남 광양 대현우드는 ‘조림 실패작, 리기다소나무’를 이용한 루바를 생산하고 있다.


가로등은 국산 잣나무와 낙엽송을 일명 ‘탄화목재’로 불리는 열개질탄화 가공을 통해 고도의 치수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원목 상태 그대로 조경용 가로등으로 생산하는 기술이다. 국내 유일의 열개질탄화목재 생산업체인 태영팀버와 CNC성형기를 제재에 도입한 신대림제재소가 지난달 특허출원한 바 있다.


시엠에프아시아의 우드패널은 본격적인 건축용재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역시 국산 잣나무와 낙엽송을 이용한 이 패널은 제재와 건조, 몰다 가공, 접착 등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판재로 만드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각각의 작은 판재와 각재를 홈파기와 접착기술을 통해 종과 횡으로 집성해 커다란 패널형태로 가공한 것. 이를 이용해 블록을 쌓듯이 조립하면 주택이 완성된다. 별도의 기둥이 필요 없으며, 벽체는 물론 바닥이나 천정까지 이 소재 하나로 시공이 가능하다.


특히 별다른 내외장 마감 없이 목조주택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가격은 샌드위치패널 수준이라는 게 이 소재의 장점이다. 아울러 20평 정도 하는 농가주택의 경우 4,5일이면 완공이 가능하다. 평당 시공가격은 250만원 선.
뿐만 아니라 자르고 조립하는 과정이 단순해 다양한 형태의 주택시공이 용이하다는 것 또한 우드패널의 강점이다. 이에 따라 주택은 물론 가판대, 휴게실, 매점, 대피소, 간이 사무실 등 용도가 다양하다. 또 테이블이나 침대 등 가구용재로도 적합하다는 게 시엠에프의 설명이다.


이 회사 조상국 대표는 “국산재들이 대부분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산업재 등으로 쓰이는 것이 안타까워 건축자재로 개발하게 됐다”며 “우리 나무의 특성상 변형이 많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드패널로 가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판재를 집성한 것이지만 단열 등 나무 고유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게 이 제품의 강점이다”면서 “가격면에서도 샌드위치패널에 견줄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현우드는 그동안 대표적인 조림실패수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리기다소나무를 이용한 무절 루바를 생산, 시판에 들어간 상태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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