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페루 FTA ‘중남미 진출 교두보’

전략적 자원협력 파트너로도 자리매김

김동렬 기자

"페루는 칠레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31일 송송이 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실 수석연구원은 "페루는 규모는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루의 GDP(국내총생산)는 우리나라 GDP의 15%에 불과하며, 우리 수출시장에서 페루가 차지하는 규모(0.2%)보다 페루 수출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규모(3.2%)가 더 크다.

작년 기준 對페루 수출은 6억4100만달러(62위), 수입은 9억1900만달러(37위), 무역적자는 2억7800만달러다. 따라서 이번 FTA는 우리보다 페루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송 연구원은 "페루는 최근 5년간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 왔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5년간 경제성장률의 평균값은 페루가 6.8%로 중남미 주요국에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수입시장 성장률이 20%에 달하며, 외국인 투자 역시 최근 30% 이상 증가하는 등 중남미 국가들 중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페루는 개방적인 통상정책의 기조 하에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 및 건설 수요 증대 등으로 수출 및 수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 및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리적으로도 칠레, 에콰도르,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우리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송 연구원은 이번 FTA 체결을 통해, 페루가 우리나라의 전략적인 자원협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페루는 세계 광물자원 중 아연, 주석, 납, 동 등 전략적 광물자원의 보고이며 중남미 신흥산유국 및 천연가스 공급기지로 외국기업의 자원개발 참여가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되어 있다"고 밝혔다.

페루에는 현재 한국석유공사·SK에너지·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진출해 있으며, 우리 기업이 남미 지역 중 가장 활발하게 유전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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