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있던 지난주 우리나라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외국인들은 대규모 선물매도로 이익을 실현했다. 외국인 현물 채권 보유잔고도 감소했다. 외국인들은 금통위 날과 다음날 양일간 국채선물을 3만계약 가까이 순매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도 금통위 당일 1404억 순매도 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음날인 10일에도 114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전체 보유잔액은 8월말 75.4조원에서 9월 9일 기준 74.1조원으로 1.3조원 감소했다. 외국인 매수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 강도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물 채권형 펀드 단 한 개 불과
그동안 한국 채권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경상수지 흑자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GDP 대비 정부부채도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 점, 환율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리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는 점 등이었다. WGBI 편입 기대감도 한 몫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1620개, 펀드 총자산 1조5812억달러 가운데 한국물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펀드 총자산 10억달러 이상의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중 운용사 별로 한 개씩 10개를 뽑아서 살펴본 결과 한국물이 주요 보유 채권으로 올라와 있는 펀드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펀드들은 모두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터키,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이머징 국가들의 채권에 투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단기간의 금리 급락으로 애매해진 금리, 저항선에 부딪힌 환율, 이머징도 선진국도 아닌 우리나라의 애매한 위치 등을 들었다.
지난주 사장의 예상을 깨는 금통위의 금리동결로 채권금리가 크게 흔들렸다. 단기간의 금리 급락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금리가 높다고만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환율도 116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200일 이동평균선과 만났다. 염 연구원은 "금리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보고 투자하기에는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러시아, 필리핀, 멕시코, 폴란드, 뉴질랜드, 호주 등 수많은 쟁쟁한 나라들이 빠른 경제회복을 바탕으로 우리의 앞줄에 서 있고, 장기 저성장 국면 진입을 통한 저금리 기조 고착을 기대한다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 먼저 투자하고 싶다"며 "한국의 포지션이 애매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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