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기아車,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도 연다

2015년 쏘나타·아반떼 기반 수소車 양산

김동렬 기자

최근 '블루온'(BlueOn)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연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번에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양산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12년 말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를 소량 생산한 후, 2015년에는 쏘나타와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 1만대를 양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FCEV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발생한 전기를 활용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물 이외에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8년 7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FCEV 모니터링사업본부를 설치하며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어 한 달 후인 8월에는 독자개발한 투싼 FCEV 2대와 스포티지 1대가 미국 대륙 동서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상용화 가능성을 밝혔다. 특히 12월에는 기아의 모하비가 한 번 충전으로 633km를 완주해 실용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2009년 3월에는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투싼 FCEV 그린카를 서울시에 전달, 지자체의 최초 운행을 실시했다. 6월에는 모하비, 투싼 FCEV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이르는 2655km 거리를 완주했다. 연말에는 선발된 5명의 고객과 원희룡 국회의원, 영화배우 유지태 씨에게 모하비 FCEV 시승 차량을 전달했다.

▲ 기아차 모하비 FCEV
▲ 기아차 모하비 FCEV

특히, 올해 8월에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FCEV 연구개발을 독려했다. 그는 남양연구소를 방문, 친환경차 연구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당장의 수익성에 연연해 하지 말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현재 전기차와 FCEV를 병행개발 중이다. 주행거리 200km 이하의 단거리용 소형차는 전기차로,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중·대형차는 FCEV에 맞춰 친환경차량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

한 관계자는 "1년에 100대 가량의 FCEV를 개발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생산설비 반자동화도 이미 완료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오는 2012년까지 연간 2000대 가량의 FCEV를 정부기관과 연구소 등에 보급한 뒤, 2015년에는 1만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기반이 되는 차종은 '쏘나타'와 '아반떼'다.

한편,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충전소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FCEV는 전기차와 달리 일반 가정에 별도의 충전시설을 마련할 수 없어, 상용화까지 가는 데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연세대, 용인시 마북연구소, 화성시 남양연구소 등에 충전소 9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2기의 충전소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전국에 충전소 100기를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가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며 "차량이동이 밀집해 있는 국내에서는 충전소 건립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수소 가격은 가솔린 1리터 기준 60% 가량이지만, 연료 효율성까지 계산하면 가솔린 가격의 30%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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