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車, 전기차 시대 서막 열었다

국산 1호 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 첫선

김동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을 실현하기 위한 고속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를 열었다.

회사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이현순 현대차 연구개발부문 부회장 및 전기차 개발업체 관계자 등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On·사진)을 공개했다.

블루온의 성능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양산 개념의 전기차로는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의 'i-MiEV'에 이어 세계 2번째 차량이며 최고속도는 130km/h로 동등하지만, 100km/h 도달시간이 13.1초로 2초 이상 앞선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140km로 10km 우세하다.

이 대통령은 블루온 시승 후 "이번 전기차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만들었고, 합심해서 상호 보완하고 협력하는 모습에 의미가 있다"며  "상용화될 때까지 더 연구하고 어느 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발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차를 비롯한 중소·중견 기업 34개사를 포함한 총 44개사다. 이날 공개된 블루온의 국산화율은 90% 수준이며, 올해 말까지 100%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날 블루온의 공개를 시작으로, 내달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경부·환경부 등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는 2012년 8월까지 약 2년간 충전 인프라 개발 및 검증, 일반 홍보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30대의 블루온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시범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며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양산해 보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급된 차량들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 및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지원차량 등으로 활용돼, 국가적인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블루온 개발 시 축척된 기술을 중형전기차 개발에 응용·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당초 2017년 중형 전기차 양산계획을 3년 단축, 2014년에는 민관이 협업해 양산체계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15년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 국내 승용차 시장의 20%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총 100만대의 전기차와 220만대의 충전기를 보급·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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