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목 ‘광화문 상권’ … 국내 최대규모 업무타운

임해중 기자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광화문역 사거리 일대에는 각기업의 본사와 언론사, 정부기관, 외국계회사, 금융기관, 대사관들이 위치해 있어 국내 최대규모의 업무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일대 상권은 빌딩숲으로 둘러쌓여 업무시설 위주로 형성된 상권이 가지는 평일 음식점장사 일변도를 탈피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다. 2000년대 들어 대형업무용 빌딩 및 대기업 사옥들이 추가로 들어서며 내수동 일대에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되고 상주인구가 늘어나면서 탄력을 얻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8월1일 첫 돌을 맞은 광화문광장이 대표적인 광장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하루 3만7천명 방문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 휴일이면 텅 비던 도심 지역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전형적인 주 5일상권인 광화문 일대 상가들의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이에 KT빌딩 등 주변 건물에서는 1층을 카페 등으로 개방하였으며, 광화문 상권은 크게 4구역으로 광화문역 7번출구 이면도로, 세종문화회관 뒤편, 청진동 먹자상권, 주상복합 타운촌으로 나뉜다.

지하철 5호선 7번출구에서 나오면 ‘더바디샾’ 매장이 보이는데, 이 매장을 끼고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150m 가량 이어지는 좁은 골목에는 33~66m² 안팎의 음식점, 테이크아웃매장들이 좌측에 들어서 있다. 얼핏 보기에는 노후되고 낡은 건물에 위치한 소규모 상권처럼 보이지만 평일 낮시간대를 중심으로 이곳의 유동인구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점심시간대에 매우 높은 매출이 발생되는데, 점포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매물을 확보하는 것 역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남형(42.男)씨는 “몇 해 전만해도 매물정보가 종종 있어왔는데 요즘은 매물이 없다”며 “오피스빌딩의 경우 보증금과 임대료가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상가는 그와 반대의 현상으로 권리금까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역에서 정동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민은행과 ‘금강제화’건물 사이에도 음식점 위주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다소 큰 규모의 매장들도 여러 개 눈에 띄는데 99m²가 넘어가는 매장의 평균 권리금시세가 3억이 넘어가는 수준이어서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광화문역 1번출구 앞에서 대각선으로 주상복합건물인 ‘용비어천가’ 전까지 짧게 이어지는 먹자골목 역시 근래에 활기를 되찾은 상권이다. 정부중앙청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지방경찰청이 전부였던 이 일대에 4개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배후주거세대가 형성되어 과거처럼 주말매출이 떨어지는 현상은 이 주상복합 건물들로 인해 인근상인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었다.

이와 관련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장경철 이사는 “오랜 시간동안 이곳을 지켜온 맛집들도 여러 개가 있어서 무모하게 별다른 준비 없이 상권에 진입하는 것은 다소 리스크가 있으니 투자나 창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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