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채권전망]환율전쟁, 채권금리하락 압력

금리하락세, 상당기간 지속될 듯

김현연 기자

지난주 초 채권시장은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추석연휴 이전 위험관리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환매수에 나서면서 금리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추석연휴 이후에만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하락했으며, 이러한 가파른 원화강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채권금리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변수 영향력 높아지는 패러다임 변화
어느새 채권수익률이 역사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하자 한편에서는 금리수준의 적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생겨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은 현재의 채권수익률이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통적으로 적정금리 수준을 판단했던 국내 성장률과 물가변수를 고려하면 현재의 금리수준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잣대로 적정금리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국내변수보다는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국내 채권시장은 대부분 국내기관의 투자에 의해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외변수보다는 국내변수가 채권시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2007년 이후에는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늘어나면서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성장성과 재정건전성을 겸비한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 주식시장에 집중되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제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어 금리하락 압력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채권시장은 국내변수보다는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커지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저금리에 익숙해진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채권수익률도 한 단계 level-down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경제상황이 과거와 유사하더라도 금리수준은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금주 채권시장을 국고채 3년물 3.15~3.35%, 국고채 5년물 3.45~3.65%의 레인지 속에 단기적으로는 가파른 금리하락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로 예상하고,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감안하면 금리하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