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지배주주 일가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림산업의 계열사 대림I&S는 오는 20일까지 보통주 50만주를 장외 직접 취득, 전량 유상감자(이익소각)하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은 최근 보유 중이던 대림I&S 지분 전량을 유상감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4일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공인회계사는 "대림산업이 회사기회를 지배주주 일가에게 넘긴 것이다"며 "앞으로 대림I&S의 배당은 최대주주인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독식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대림I&S가 사업 부문을 홈 네트워킹 서비스에서 임대주택사업으로 변경할 계획임에 따라, 지분을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채 회계사는 "대림I&S는 대림산업에 70%가 넘는 매출을 의존해 성장한 회사로 몰아주기 거래의 전형적인 사례였다"며 "잘 해오던 사업을 왜 갑자기 바꾸려는지 의문이다. 대림I&S가 안 하면 누가 하느냐"고 반문했다.
1995년 설립된 대림I&S는 대림산업·삼호 등 계열사가 짓는 아파트·빌딩 등에 대한 IT서비스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과의 연계 영업을 통해 양호한 영업력과 수익성을 유지, 무차입 경영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2118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이며 계열사 매출 비중은 73.7%에 이른다. 특히, 축적된 현금을 바탕으로 2007년 배당성향이 무려 232.9%(250억원)에 달했다.
이준용(73)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43)이 55만3890주(53.71%)를 보유한 가운데, 계열사인 대림산업(12.55%)과 삼호(2.58%), 고려개발(1.52%) 등도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7월29일 이 부회장은 대림I&S 지분 19만3747주(18.79%)를 주당 3만5000원에 추가로 인수, 소유지분을 74만7637주(72.5%)까지 확대했다. 이후 대림I&S가 총 발행주식 103만1250주 중 50만주를 소각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채 회계사는 "이해욱 부회장의 지분만 남기고 다른 주주들의 지분은 모두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타 주주는 물론 이 부회장의 주식까지 소각해야 숫자가 맞는데다, 이 부회장이 자신의 주식 위주로 소각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림I&S는 지난 7월 임대주택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대림산업이 아파트만 지으라는 법은 없다"며 "사업 연관성이 있다. 즉, 회사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 부회장은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해 대림산업 유화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대림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8월에는 주식자산이 2800억원을 넘어서며 '젊은 주식부호'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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