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여파로 늘어나는 은행권 부실채권 정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배드뱅크 유암코(대표 이성규)가 지난 1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또 최근에는 은행권 부동산 PF대출채권에 대해 인수협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이성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Q: 유암코의 설립과정상 어려웠던 점?
A: 어려움이 많았다. 은행연합회에 모여 주주은행과 은행연합회 실무자, 회계와 법률 자문기관이 태스크 포스를 짜서 2009년 2월초 논의를 시작, 주주은행간 양해각서 작성까지 6개월이라는 긴 시간 진행되었다. 민간배드뱅크의 필요성에 대한 시각차, 주주은행간 이해관계 차이 등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매 고비마다 은행연합회 회장께서 나서고 힘을 실어주어 출범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의지를 가지고 산파역할을 했다.
Q: 매각은행들의 출자회사라 공정성 시비는 없었는지? 나름의 보강장치는 무엇인가?
A: 금융감독원 및 공정거래위원회 지도사항으로 주주은행이 NPL을 매각함에 있어 유암코에게만 매각하는 행위, 유암코도 주주은행으로부터만 NPL을 매입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되어있다. 현재까지는 모든은행의 매각작업에 100% 차별없이 참여, 지도사항을 잘 준수하고 있다.
주주은행 또한 공개입찰 위주로 NPL을 매각하고 있으며, 입찰 결과 1위와 2위의 입찰가액 차이가 1% 내외인 승부가 많았다. 이러한 입찰가액의 차이는 유암코의 KPI에도 반영되어 경영진이 과도하게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임직원 성과급 시스템도 시장원리에 맞게 설계되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독립적인 견제장치로서 외부전문가(변호사, 회계법인, 신용평가법인, 금융연구위원 등)로 구성된 공정가치심의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매달 회의를 열어 입찰결과 보고, 주요 입찰전략, 매수자문사 활용 등에 대한 보고와 자문을 받고 있다.
Q: 설립 초기에 캠코와의 마찰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A: 캠코는 기본적으로 입찰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로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접근방법이 다르다. 입찰시장에 주력하는 유암코와는 부딪힐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부동산 PF대출인수 등 새로운 개척분야에서는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유암코의 조직운영방식은?
A: 가능한 조직을 슬림화하여 전문가 집단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현재도 투자인수와 자산관리의 참여인력도 대부분 해당업무 경험 1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다. 물론 슬림화된 인력유지는 활발한 아웃소싱 활용을 전제로 한다. 유암코가 프라이머리 딜러가 되고, 표준된 물건은 아웃소싱을 많이 줘서 시장의 2차 플레이어 기반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Q: 시장에서 유암코의 포지셔닝 방향은?
A: 지금 부실채권시장은 일반담보부채권(소위 regular 채권)이나 그에 유사한 특별채권(상환스케줄이 법원에서 확정된 소위 special 채권)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유암코는 고급인력과 정교한 자산관리시스템을 갖춰서 기존시장보다 난이도 높은 턴어라운드형 기업회생 및 워크아웃채권의 사업비중을 높여 기존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을 피하고 새롭게 개척한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나설 것이다.
Q: 유암코가 한시조직이라는데?
A: 맞다. 5년 한시조직으로 정관상 규정되어 있다. 시장상황이 정상화되면 매각은행이 자회사로 계속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건전한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물론 회사는 정리하더라도 기능은 시장에 계속 남을 것이다. 주주은행들이 귀한 자금을 줬으니 경영을 잘해서 높은 ROE(자본수익률)를 달성하여 5년 후 자산 또는 지분매각을 통해 반드시 만족스런 투자수익이 나도록 할 것이다. 주주은행들 출자자금은 반드시 높은 수익율로 돌려준다는 것이 유암코 경영진의 약속이다. 민간배드뱅크가 성공모델로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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