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원자바오, "유럽연합(EU), 위안화절상 압박하는 미국편 들지 마라"

베이징=박소영 기자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유럽연합(EU) 정ㆍ재계 지도자들에게 위안화 평가절상을 압박하는 미국 편을 들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원 총리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서 열린 중국ㆍEU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두 나라 경제의 특수한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지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위안화 절상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데 동참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원 총리는 "유로화 환율이 불안정한 이유는 달러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미국이 요구하듯 위안화를 20~40% 절상하더라도 세계가 전혀 이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마진율이 매우 낮은 중국 수출업체들이 미국의 '환율조작제재법안'으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라고 지적하며 "많은 수출업체가 문을 닫아 이주 노동자들이 귀향해야 할 상황"이며 "중국이 사회ㆍ경제적 격변에 휩싸이면 전 세계엔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위안화 절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EU에 대해 중국이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원총리는 유럽 측이 위안화 절살 압박 선봉에 선 미국의 행보에 동참하게 되면 중국에서 어떻게 압박할지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중국이 유럽을 경제적으로 옥죌 수 있는 수단은 적지 않다. 철도, 전력망, 원자력 발전설비 등 각종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프로젝트에서 유럽 업체를 일부러 배제시키거나 시민들을 부추겨 유럽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이는 방법등이 있다. 현재 상하이 고속철도만 해도 유럽산이나 하지만 앞으로 건설된 수많은 고속철 사업에서 유럽이 배제된다면 유럽의 잠재적 손실은 엄청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최근까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2% 절상시켜왔으나, 반면 유로화에 대해선 9% 절하된 상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