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로펌, ‘불황 탓’ 소수인종 변호사 채용 감소

7년 만에 제자리걸음, 女 변호사 고용은 증가

장세규 기자

미국 로펌들이 경제 불황으로 인해 소수 인종 출신 변호사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볼트(Vault)와 MCC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수인종 출신 신입 변호사 채용은 19.09%로 전년대비 2.68% 감소했다.

또, 소수 인종 출신 변호사 중 파트너 변호사로 채용된 사람은 전체의 6.06%(전년 6.05%)로 지난 7년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소수 출신 변호사들의 이직률 역시 높게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소속 로펌을 떠나 이직한 변호사는 전체의 20.79%로 5명 중 1명이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64% 이상을 차지하는 13.44%가 소수 출신 변호사였다.

2년차 이상 고용변호사의 이직률도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 고용변호사들의 이직률이 남성 고용변호사들에 비해 높았다. 3년차 여성 고용변호사 중 소속로펌을 떠나 이직한 이들은 16.64%로 전년대비 2.66% 늘어났다.

이 같은 소수 출신 변호사들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간부급 이상 인사에서 여성 변호사 채용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에 띈다. 2009년 한 해 동안 채용된 여성 파트너 변호사 수는 전체의 16.13%로 2007년 14.78%, 2008년 15.31%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설문을 지휘한 MCCA 실무이사 베타 리차드슨(Veta Richardson)은 “여성변호사들의 지위가 강화된 것은 괄목한 만한 일이지만 그 외 소수 출신 변호사들은 경기불황으로 타격을 입었다. 로펌들이 소수 출신 변호사 고용을 꺼리는 현상이 장기화 되면 소수 출신 로스쿨 졸업생들의 진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올해 초 미국 내 260개 로펌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볼트(Vault)와 MCCA는 여성, 소수인종 등 소수 출신 변호사들의 고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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