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연길의 금융재테크 칼럼/①몸 풀기 재테크] 마시멜로 부자이야기

신용카드 할부·대출유혹 이기는 습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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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멜로 법칙, 필요 없는 지출 억제가 성공투자의 첫걸음
부자가 되는 것은 좋은 운을 타고 났기 때문일까? 천운을 타고난 부자도 있겠지만 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그 돈을 잘 투자해서 부를 축적한다.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떤 자산에 언제 투자할 것인가를 잘 결정해야 한다. 즉, 시기별로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서 재테크 전략을 잘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경제 습관을 배우고 자신을 부자체질로 바꾸는 노력이다. 어떤 재테크 습관과 체질을 가진 사람이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마시멜로 법칙”을 통해 성공투자의 습관을 들여다보자.

◆ 마시멜로 법칙이란?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월터 미셸박사는 4세 아동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했다.

실험내용은 네 살짜리 아이들에게 맛있는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눠주고 15분간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 경우에는 상으로 한 개를 더 주는 조건으로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었다. 실험결과, 참가한 아이들 중 3분의 1은 바로 마시멜로를 먹어버렸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려서 덤으로 한 개를 더 받았다고 한다.

실험의 놀라운 결과는 14년 후에 드러나는데 당시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이 학업성적과 대인관계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청소년들로 성장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눈앞에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아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해서 학업성취에서 낙오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결국 마시멜로 법칙은 현재의 소비를 참아내는 기질을 갖는 것이 미래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미래소득을 현재소비에 사용하지 말자
마시멜로 법칙은 한마디로 현재 소비를 통한 효용을 참아내면 더 큰 미래의 효용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현재의 소비 만족을 위해서 오히려 미래에 얻게 될 소득마저 미리 당겨와서 사용한다. 분수에 넘치는 고급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하거나, 신용카드로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눈앞에서 현금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소비가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사람들은 쉽게 대출과 할부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렇게 지금 당장의 욕구충족에 급급하다 보면 재테크의 기초체력을 다질 수 없다. 재테크 습관의 기본은 소비욕구를 참아내는 태도를 키워나가는 것이다.

◆ 목돈은 허물지 말고 푼돈을 목돈으로
사람들에게 일주일 동안 생활비로 10만 원권 수표 한 장을 주는 것과 1만 원권 10장을 나누어 주는 경우에 어떤 차이가 발생할까. 아무래도 소액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 불필요한 소비가 발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적은 돈은 그 지출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실제로 적금을 타서 여기 저기 쪼개서 사용하다 보면 제대로 쓴 것도 없이 돈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를 겪게 된다. 반면에 고액권 사용 시나 목돈을 허물기 전에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소비를 미루고 그 사용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재테크에 성공하는 투자자는 목돈은 함부로 허물지 않고 오히려 푼돈을 목돈으로 만들어간다. 이렇게 소비를 뒤로 미루는 훈련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소비의 중심을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두는 것이 마시멜로형 경제습관이다.

◆ 위시리스트(WISH LIST) 작성
불필요한 소비를 미루기 위해서는 소비를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쇼핑 시에 충동구매를 하기 쉽다. 이런 충동구매를 막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원하는 상품 목록 즉, ‘위시리스트(WISH LIST)’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가령 어떤 물건을 사고자 원할 때 그 물건을 바로 사지 말고 이를 갖고 싶은 상품 목록에 올려놓고 구입을 보류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위시리스트를 꺼내서 다시 보면 당초에 원했던 물건에 대한 구매 관심도가 많이 식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아가 구매의 우선순위를 매겨보고 물건이 필요한 이유를 몇 가지 나열해 보는 것도 좋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훈련이 될 수 있다.

 ※ 필자소개
한연길 칼럼니스트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에서 ‘부동산펀드 위험관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강원영업부 금융센터를 거쳐 현재 신한은행 봉천서지점 지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8년 부터 2년 동안 강원도 지역일간지 재테크 칼럼을 연재하였고, 같은 기간  ‘강원도 여성대학’ 재테크 강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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