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직도 유럽에서 고전한다구요? 선전하고 있습니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의 한 임원은 유럽법인의 상황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또한 내년 VF(프로젝트명)와 K5 수출과 관련,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현대차의 에쿠스 미국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3000만원 가량 낮게 책정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 법인의 적자를 국내에서 폭리를 취해 메꾸고 있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미국이나 중국, 인도와 달리 유일하게 적자를 내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는 지분법이익 523억원을 냈으며, 기아차 또한 유럽법인 전체로 1539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영일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유럽 지분법이익은 올해 1000억원, 내년 15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기아차는 내년부터 독자적으로 이익을 낼 것이다"고 밝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해 독일법인이 자본잠식에서 탈피했고, 올 2분기 미국법인이 정상화됐다"며 "내년 말까지 유럽은 물론 호주, 캐나다 법인이 순차적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중형차(D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추지 못한데 있었다.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2.7%, 기아차는 1.9%로 총 4.6%다. 이는 도요타의 4.4%보다 높은 것이지만, D세그먼트에서는 도요타가 4.5%, 현대·기아차는 0.2%에 불과하다.
D세그먼트는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NF쏘나타와 로체(현지명 옵티마)는 세단인데다 디자인도 유럽인의 취향과 거리가 멀어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2188대, 1655대에 그쳤다.
하지만 유럽형으로 개조된 VF와 K5가 투입되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VF쏘나타는 월 1500대는 팔릴 것이다"며 "진정한 게임은 내년부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세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서유럽 시장점유율이 올해 2.7%에서 내년 3.1%로, 기아차는 1.9%에서 2.2%로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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