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나금융, 中 소매금융 최강자와 손잡는다

초상은행과 지분참여 포함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을 위한 차이나벨트를 구축, '글로벌 톱 50'을 향한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18일 하나금융은 중국 심천에서 김승유 회장과 마위화(Ma Wei Hua) 초상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양사의 상호지분 참여를 포함한 업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중국 심천 초상은행 빌딩에서 김승유 회장(좌측 3번째)과 마위화 초상은행장(좌측 5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중국 심천 초상은행 빌딩에서 김승유 회장(좌측 3번째)과 마위화 초상은행장(좌측 5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이와 관련, 그룹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초상은행과의 이번 제휴를 통해 2015년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과 세계 50대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일반적인 전략적 제휴와 달리, 양사의 장기적이고 보다 긴밀한 업무제휴를 위해 상호간 지분 참여를 포함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영업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 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나금융은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의 광범위한 국내외 영업망과 초상은행의 중국내 800여 채널을 활용, 양사의 비교우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국내 및 중국 금융시장의 기존고객 공략 및 신규고객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23%로 이부문 1위 은행인 초상은행이 향후 하나SK카드 등 하나금융의 신용카드 부문과 협력해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설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측은 기업금융업무, 리테일 업무, Private Banking 업무, 자금 및 국제금융업무, 외환업무, 신용카드업무, 투자은행업무, 인원교류 등 양사의 업무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로써 지난 1996년 하나은행 상해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이번 제휴까지 장기 중국시장 전략의 큰 그림을 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길림은행 지분참여로 동북 3성을,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통해 북경·산동·상해 등 중국 중동부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광동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남부지역을 연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리딩뱅크 진입을 위한 차이나벨트를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초상은행은 1987년 설립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은행이지만 영업점 수 776개, 직원수 4만명의 총자산 기준 중국 6대 은행(4대 국유은행 제외 시 2위)이다. 특히 중국 신용카드 부문과 소매금융에서는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초상은행과의 이번 제휴를 통한 해외전략의 또 다른 측면은 국내 최대인 하나금융의 해외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22개국에 초상은행 직원을 파견하는 형태의 상호협력을 통해 세계 거액자산가(High-net worth) 화교고객에 대한 공략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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